손영곤 교수.
대학가에서도 졸업 후 취업난과 로스쿨 설립에 따른 학부 법학과의 해체와 맞물려 문과 대학입시에서 상경계열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상경계열이 아닌 대학생들의 경우는 부전공을 이수하거나 경제 관련 자격증 취득의 열풍이 불고 있다. 나아가 대학의 전 단계인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관련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행 금융기관이나 단체가 제공하는 금융교육과 관련해 한진수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을 받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단으로 불평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학교 금융교육이 가장 보편적이고 평등한 접근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빈부 대물림이 금융 이해력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한 지적이다.
이러한 원인은 과거 단순한 예금이나 적금 위주의 재테크 수단이 복잡한 파생 금융상품으로 변화하면서 금융에 있어서 요구하는 지식수준이 월등히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의 CP(기업어음) 불완전 판매나 이전 중소기업이 피해자가 된 키코 사태는 경제나 금융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이에 정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교육 강화를 발표했다. 아울러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필수화의 주장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 아직 교육현장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와 금융 관련 전문교사의 양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입시 현장에서 경제교육을 전문으로 강의한 손영곤 강사는 십수년간의 교육 경험과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축적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제 강의는 단순히 대학 교양과목인 경제학 원론을 답습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이해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가령 기업 이윤 극대화 조건인 단위 탄력도를 설명한다면 중학교 수학 1학년 과정인 점근선으로도, 고등학생의 경우 미분으로도 각각 나누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채권의 경우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을 활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고교생 대상 경제경시대회인 ‘경제 한마당’ 을 응시하는 소수의 학생만을 지도해 2회∼11회 모두 입상자를 배출한 성과를 거둔 손영곤 교수(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인문예술융합아카데미 아데니아 경제경시 전문가 양성 교수)는 13회 경제경시대회 대비를 위한 강의를 ‘맛있는 공부 스터디센터’에서 개설하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