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 50년 참고 지도.
[일요신문] 진주·사천 항공산단을 비롯, 경남도내에서 3개의 국가산업단지의 개발이 확정됐다.
경남도는 그 동안 전력을 다해 추진해 온 항공 산단, 나노융합 산단 2곳이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되고,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법인 설립 후 국가산단으로 개발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는 지난 1974년 ‘거제 죽도 국가산업단지’와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지 40여년 만에 경남에 국가산업단지가 마련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이날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국토부·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토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통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제5차 무역투자회의 때 보고된 ‘국가지원 지역 특화산단 입지지원 방안’을 확정한 내용을 이날 발표했다.
‘국가지원 지역 특화산단 입지지원 방안’에는 진주·사천 항공산단과 밀양 나노융합산단을 각 165만㎡ 규모로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국가산단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국가산단으로 개발하되 특수목적 법인을 구성한 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국가산단 개발 발표는 홍준표 도지사가 공약으로 채택한 지 2년만의 쾌거로 도정공약 사업을 조기에 이행함으로써 경남 미래 50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항공 국가산단과 나노융합 국가산단을 ‘산업단지 인허가 특례법’을 적용, 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2016년에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추가 수요에 따라 산단 규모를 단계별로 확대 지정 조성키로 LH와 협약을 체결해 도가 당초에 계획했던 규모로 산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내년 상반기에 특수목적법인 설립 후, 국가산단으로 개발된다.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26조 9,234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9만7천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경남도는 이번 국가산단 지정과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 교수, 관련 기업 CEO 등으로 구성된 ‘창조산업 육성 추진위원회’와 산업별 육성지원단을 운영하며 산단 산업입지 수요의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자문 기구로 적극 활용했다.
입주수요 확보를 위해선 지난해 9월부터 ‘산단 투자유치 TF팀’을 가동해 도내 앵커기업은 물론 부산·대구 등 전국 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국가산단 입주 예정인 KAI, 한국카본을 비롯한 30개 기업과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해 기업의 공장 건립과 기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산업을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항공우주산업과·기계나노융합과·조선해양플랜트과 등 각 산업별로 조직을 개편해 국회·국토부·산업부·LH 등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국가산단 지정의 당위성을 집중 건의해왔다.
그 결과로 사천임대산단과 종포일반산단이 산업부로부터 항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국비 400억 원이 투입, 2018년까지 물류센터 확충사업 등을 추진하게 됐다.
나노융합 국가산단에는 한전이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한전 자재센터 건립 등을 약속하는 등 정부 차원의 국가산단 지원 정책을 도출해냈다.
홍준표 도지사는 “경남도가 추진해온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모두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되게 된 것은 경남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는 것은 물론 경남 미래 50년 핵심산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경남의 창조산업을 통해 국가경제를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