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기 행정2부시장은 “지난 11월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를 통해 조속한 사업 재추진이야말로 거주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좋은 개발방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며 “수많은 논의와 명분들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 있어서 최우선 가치는 시민 생명 보호와 최소한의 주거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민갈등 최소화와 초기 투자비 절감,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원활한 거주민 재정착이 가능한 ‘혼용방식’이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하고 강남구와의 협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결국 도시개발구역이 해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시는 종전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후 별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절차를 이행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이번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절차를 동시에 진행, 2015년 상반기 중 구역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강남구와 상호 협의해 추진하게 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남구에서도 주민공람 과정을 통해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조율해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룡마을 개발이익이 현지 공공시설 설치, 거주민 복지증진에 재투자,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등 거주민 재정착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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