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성북구청장.
지난해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전 학년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한 성북구는 내년에도 이 같은 급식정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민선5기에 이어 6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약속한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천하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초등학교는 1인 1식에 40원을, 중학교는 1인 1식에 70원을 각각 증액 편성했다.
구는 무상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논쟁 속에서도 무상급식비 42억8700만원, 친환경 쌀 급식에 따른 차액지원에 6억7000만원, 친환경 우수식재료 지원에 2억7300만원, 총 52억3000만원의 예산을 구의회의 도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았던 2014년에는 초등학교 24개교(21,152명), 중학교 18개교(12,754명)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비로 43억8000여만원, 병설유치원(14개원)과 사립유치원(32개원), 공·사립초등학교(29개교), 중·고등학교(20개교)에 추가로 쌀 차액지원 8억2000여만원, 공립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친환경 과일급식 지원 1억2800여만원을 투자했다.
또 무상급식이 지원되지 않는 사립초등학교 5개교, 병설유치원 14개원, 고등학교 4개교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우수식재료 지원 2억57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55억8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학교급식이 지방행정으로 이관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간 학교급식은 친환경 생산을 유도하며 친환경 농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학교급식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일부 시선이 있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하는 학생 기본권의 시각에서 볼 때 학교급식이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은 교육과 먹을거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정책과제이며 행정체계를 바로 세우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