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의 종각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는 2015 을미년 새해를 맞아 오는 31일 오후 11시 20분부터 새해 1일 오전 0시20분까지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 ‘민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타종행사는 지난 200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로 중단된 이후 7년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그간 지역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 ‘민주의 종’ 위치와 건립추진 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지난 7년간 광주환경공단 등에 보관해오다 종각 복원을 거쳐 지난달 당초 있던 자리인 문화전당 앞에 다시 설치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가 타종식 참여를 전향적으로 합의한 만큼 이번 타종식은 지역통합의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타종식은 오후 11시 20분부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광주시장,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양띠 시민 등 8명의 각계각층 시민이 33회 타종하게 된다.
박남언 시 안전행정국장은 “2015년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공동혁신도시 준공 등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는 해로 시민 역량을 결집해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한 타종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의 종’은 광주시의 민주ㆍ인권ㆍ평화 도시의 상징물로, 지난 2000년 11월 9억900만원의 시민성금으로 제작됐다. 이후 3ㆍ1절과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일, 8ㆍ15 광복절, 광주 시민의 날(5월 21일), 제야(12월 31일)에 각각 33회씩 울렸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