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위치한 고품격 ‘해밀턴 스콧’ 아파트의 주민들에게는 따로 주차장이 필요 없다. 대신 아파트 베란다에 자동차 두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련된 주차 공간은 거실과 유리벽으로 분리되어 있다. 때문에 나만의 슈퍼카를 24시간 내내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개발회사인 ‘KOP 프라퍼티’의 관계자는 “베란다 주차장은 그저 주차장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슈퍼카를 집안장식의 일부로 사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차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에 자동차를 세운 후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집까지 자동차가 올라온다. 자동차가 올라오는 사이 주민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오기만 하면 된다.
이런 획기적인 주차 시스템을 적용한 건물은 전 세계에서 ‘해밀턴 스콧’이 처음이다. 이 초호화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은 940만 달러(약 103억 원)에서 2350만 달러(약 259억 원)며, 월세는 월 1만 1000달러(약 1200만 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