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6월 18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을 뿐 정확히 언제 처음 불을 밝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 그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1901년 6월 18일 이후에는 매일 24시간 동안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특별한 사정에 의해 전구가 꺼졌던 적은 1976년과 2013년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 1976년에는 한 소방서에서 다른 소방서로 옮겨 설치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소등해야 했다. 당시 경찰차와 소방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이동했던 전구는 22분 만에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전구가 이렇게 수명이 긴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 전구가 다른 일반 전구와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첫째, 필라멘트가 일반 전구의 것보다 8배가량 두껍기 때문이며 둘째, 필라멘트가 카본으로 만들어진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낮은 온도에서 발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