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이뤄진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 직원들과의 온라인 대화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사진은 바다TV 생중계 화면.
[일요신문] 지난해 마지막 날 이뤄진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 직원들과의 온라인 대화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부산시가 마련한 이날 ‘시장-시 직원 온라인 대화’에 1천여 명이 넘게 접속해 뜨거운 호응이 이어진 것이다.
부산시는 민선 6기 출범 첫 해를 마감하면서 시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시 인터넷생방송을 통해 ‘시장-시 직원 온라인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그 동안 관례적으로 개최했던 종무식을 대신한 것으로 특히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듣기 위해 무기명 채팅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온라인 대화’에는 1천여 명(순 누적접속 1,151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접속했다.
또 온라인 대화 내내 새해 덕담부터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감상까지 다양한 내용의 채팅이 줄을 이었다.
특히 채팅 내용 중에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이어진 인사에 대한 서 시장의 소신을 묻는 질문이 이어져 이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시장은 “일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6개월 밖에 안 돼 솔직히 직원들 모두를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 인사부서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섭섭함이 없지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묵묵히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업부서 중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사무실에 자주 방문해 달라”, “시 직원 노래자랑 대회를 개최하자!”, “치맥 모임도 갖자!” 등 보다 많은 스킨십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서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항상 직원들과 어울리고 싶어 불쑥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 2015년부터는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갖자”고 화답했다.
서병수 시장은 이날 채팅을 진행하는 동안 직원들이 올린 글을 보며 사전 원고 없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또 본격적인 채팅에 앞서 세면실과 휴식공간 등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집무실 내부도 소개했다.
이는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직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는 서 시장의 제안해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번 ‘시장-시직원 온라인 대화’에 대한 반응을 평가한 후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열린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시장-시 직원 온라인 대화’는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