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으로부터 주권과 나라를 되찾은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뜻 깊은 새해를 맞아 ‘광복소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광복송애인회, 회장 최주원)은 2일부터 7일까지 동구청 로비에서 ‘문화재 등록 태극기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태극기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음을 알리고, 우리나라 상징인 국기에 대한 관심과 나라사랑의 첫 걸음인 태극기 달기 운동 확산을 통해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켜 나가고자 마련했으며, 대구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이색 전시회로 전시 태극기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재등록이 된 21점 중 20점이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과정을 기록한 ‘사화기략’에 의하면 그해 9월 선상에서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1883년 3월 조선정부가 ‘태극․4괘 도안’ 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회에서는 구한말 고종이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를 비롯,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묵서인 ‘김구 서명문 태극기’, 일제강점기에 제작기법과 상황을 헤아릴 수 있는 것으로서 사료적 가치 큰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목재에 4괘와 태극문양을 새긴 목판, 한국전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굳은 의지와 각오가 적힌 ‘경주학도병서명문 태극기’ 등 다양하고 뜻 깊은 의미를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태극기의 내력과 담긴 뜻, 게양일과 방법 등 시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의 홍보 전단지와 광복소나무 사진과 유래 카드도 비치하여 관람객들에게 배부한다.
‘광복소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945년 광복 직후 대구 동구 평광동 단양 우씨 문중에서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망국의 한을 잊지 않고자 광복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인 ‘광복소나무’를 통해 애향, 애국심 고취를 목적으로 2013년 8월 설립한 봉사단체이다.
최주원 회장은 “이번 태극기 전시회와 광복 70주년의 해를 맞아 다가오는 3․1절 등 국경일을 비롯한 태극기 다는 날에 한집도 빠짐없이 국기 달기를 실천하여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장소 제공을 해 주신 강대식 동구청장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모임에서는 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과 기념일에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고, 전시회를 희망하는 학교, 기관단체, 기업체가 있으면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태극기 사랑과 달기 운동확산에 기여 할 계획이다.
이응석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