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달리는 택시’의 주인은 바로 택시 운전기사인 하르프리트 데브(30)다. 지난 11년 동안 이처럼 택시를 거꾸로 몰고 있는 그는 이제는 오히려 앞으로 운전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정부로부터 이를 위한 특별운전면허증도 발급 받은 상태.
그가 이렇게 독특한 주행법을 익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어느 날 밤 자동차가 후진 기어에서 멈춘 채 작동하지 않았던 것. 그는 “마침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나와 있었고, 수중에는 돈이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차를 거꾸로 몰아서 집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그 후부터 계속 거꾸로 운전을 했던 그는 점차 자신감도 생겼으며, 현재 시속 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노련해졌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지붕에 경광등을 부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몸을 비틀어 뒤를 돌아보는 자세 탓에 현재 그는 등과 목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멀미가 나서 구토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