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는 장기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의 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계, 주민대표, 시의원, 관계기관 등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추진 TF’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12일 1차 회의를 열어 TF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2일에는 2차 회의를 열어 개발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했다.
애초 어등산 관광단지는 당초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 273만6천㎡에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의 시설을 갖춘 친환경 관광단지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추진 과정 중에 △군의 불발탄 제거작업 지연, △경기악화로 인한 사업자의 변경 △민간사업자(어등산리조트)의 소송 제기로 인한 법원 조정결정 과정 등으로 조성사업이 지연돼 왔다.
법원 조정결정 이후에도 민간사업자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다시 제기해 현재 소송 진행 중이며, 개발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기존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계획이 수립된 지 10여년이 돼 사업 여건과 관광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조성 사업이 장기 표류돼 개발방안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필요하다는 요구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머지않아 정리될 것으로 보고, 소송 사안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유원지 시설에 대해서는 새로운 개발방향 모색을 위해 TF를 통해 내실 있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유원지 개발 방안 마련을 위해 먼저 현 조성계획의 사업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거칠 계획이다. 그런 다음 변화된 개발 여건과 관광 트렌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유원지 개발 방식과 시설계획 변경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될 수 있고,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효성 시 문화관광정책실장은 “어등산관광단지(유원지)에 대한 실효성 있고 타당성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며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