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12일 편리하면서 전통의 품격을 갖춘 경북형 한옥모델을 개발 보급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관계 전문가 TF팀 구성 및 한옥모델 포럼을 운영하고, 공장가공 및 대체자재 개발 등을 포함한 공사비를 대폭 낮춘 한옥 표준설계도를 개발한다.
올해 초 경북형 한옥모델개발 용역을 발주하고, 10월경에는 한옥 표준설계도서 및 모형을 순회 전시한다. 연말까지 경상북도 한옥관련 조례를 제정, 내년부터 시범한옥 건립 등 실수요자에게 한옥을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일반인들이 전통한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맞춰 지난해 10월 24일‘ㄱ’자형,‘ㄷ’자형,‘ㅁ’자형,‘ㅁ’자 확장형 4가지 타입의‘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ㄱ’자형의 경우 주거생활과 사무실을 겸할 수 있는 한옥으로 신세대가 선호하는 타입으로 계획됐으며,‘ㄷ’자형은 손님접객 공간과 가족의 프라이버시 공간이 구별되도록 계획해 주거만족이 구현되도록 했다.
‘ㅁ’자형은 중정마당을 활용해 내외부 취미활동이 가능하도록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계획했으며,‘ㅁ’자 확장형은 안마당 공간과 외부소통 활동과 조망까지 가능한 력셔리 한옥으로 2세대가 소통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이에 앞서, 도는 경북도에 분포하고 있는 한옥 최고 목조 건축물의 멸실을 방지하고 한옥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옥건축물 89,800동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도는 경북형 한옥모델의 특성으로 ▲경북의 정체성이 담긴 전통한옥의 품격 유지 ▲현대생활에 적합한 편리함(대청마루 용도 다양화) ▲저렴한 건축비(수입목 및 집성목 사용) ▲유지관리절감(목재시스템 창호, 국토부 R&D기술 접목) 등을 꼽았다.
이재춘 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앞으로 경북형 한옥모델 보급되면 환경 친화적이고 전통이 녹아 있는 수준 높은 한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건축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