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성은 아버지의 외모와 닮은 남성에게 마음이 끌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에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한 심리학자의 실험에 따르면, 사람은 낯익은 얼굴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쿠퍼는 피실험자들에게 기억력테스트라고 속이고 각각 40명의 이성 얼굴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리고 테스트 종료 후 다시 다른 얼굴사진 목록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얼굴’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암기된 얼굴과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
예를 들면 주걱턱 얼굴을 많이 보여준 사람은 주걱턱 얼굴에 호감을 나타냈으며, 이목구비가 몰려 있는 얼굴을 많이 본 사람은 그런 타입의 얼굴에 호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웹진 <R25>는 “사람은 낯익은 얼굴에 친근감과 안심감을 느껴 마음을 열기 쉬워진다”고 전하면서 “만약 그녀가 가족사진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아주 중요한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또 “속전속결식 연애보다는 몇 번 더 만날 기회를 만들어 얼굴을 익히면 연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말하자면 연애도 정보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