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19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역 간 이견이 있었던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결론도출을 위한 비공식 토론에 앞선 인사말부터 신공항에 대한 시도별 입장이 엇갈려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5개 시도지사간 신공항에 대한 끝장토론 결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시행을 위해 2014년 10월 2일 공동성명서의 정신에 따르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첫째,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신공항의 성격, 규모, 기능 등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은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결정하도록 일임한다.
둘째, 정부는 용역발주를 조속히 추진하고 용역기간은 1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5개 시도는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조하며, 유치 경쟁 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영남권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도 우려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적 격차 완화 등 지방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마련한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논의할 것을 촉구하며,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과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중국관광객 ‘요우커’600만 시대를 맞이해 영남권만의 차별화된 공동 홍보 마케팅 추진과 영남권 지역연계 관광상품 발굴, 전시, 박람회 등 시도별로 추진하는 각종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 홍보와 참여를 통한 영남권 경제공동체 활성화 등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정부의 경제활성화란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움직임은 기업의 지방이전 감소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 간 불균형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며 “영남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시켜 공동전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이와 함께 “정부는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기반임을 인식하고 수도권 과밀해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응석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