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부천 동부하이텍햇살어린이집을 방문한 CCTV-모바일앱 설치장비를 관계자들과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육교사 인성 교육강화, 평가인증시스템, 실시간 CCTV설치 지원 등 경기도형 보육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20일 오전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와 김만수 부천시장, 류재구 경기도의회 의원, 보육전문가와 부천시내 학부모와 보육교사, 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안심보육정책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단기대책인 CCTV설치방안과 ▲보육교사 취득요건 강화 ▲ 교사 행정업무 간소화 ▲인성교육 강화 등 장기적인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대책들이 논의됐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에서 내놓은 대책만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경기도 나름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며, “CCTV설치와 같은 단기적인 대책과 보육교사의 질과 처우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장기 대책 등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아동들의 보육현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시스템이 설치된 동부하이텍 햇살 어린이집을 방문, CCTV와 모바일앱 운영 현황 등도 살펴봤다.
남경필 지사는 “부모님들과 교사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신뢰가 쌓이면 CCTV가 필요 없다고 한다”며, “CCTV는 이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도입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남 지사는 “행정적으로 선생님들을 지치게 하는 일들이 뭔지 조사하고 이를 간소화할 수 있는 경기도형 평가인증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의 보수교육시 인성교육 시간을 늘리거나, 교사인성에 대한 교육기관을 권역별로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 지사는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모든 결정을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경기도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아이들을 믿고 키울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어린이집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고 “정부에서 어린이집 CCTV설치를 법제화한다고 하지만 실행까지는 보육교사 인권 논란 등이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법제화에 앞서 당장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선도적 대책으로 CCTV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어린이집을 우선으로 설치하고 원하는 민간 어린이집까지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