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전경(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일요신문]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부산항에 환적화물 1000만개를 유치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부산항만공사는(BPA, 임기택 사장)는 올해 부산항의 목표를 총 물동량 1950만개, 환적 1000만6천개, 수출입 949만4천개로 설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항은 지난해 수출입화물을 9,238,255개를 처리해 국내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고 환적화물 9,413,688개를 중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성장은 폭풍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세다.
1995년 429,649개, 2000년 1,232,306개, 2005 5,178,798개, 2010년 6,276,458개, 지난해 9,413,688개로 성장해왔다. 1995년과 비교해 지난해 무려 22배나 성장한 것이다.
환적화물은 다른 나라 화물로 항만에서의 처리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커져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자국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건설된 컨테이너부두에서 타국의 화물을 덤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부산항 신항 전경(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지난해 환적화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1조1100억에 달했다.
특히 부산항은 지난해 총물동량 18,651,943개 중 환적화물을 9,413,688개, 수출입화물을 9,238,255개 처리, 처음으로 환적화물처리량이 수출입화물처리량을 넘어섰다. 동북아시아 환적중심항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한 해였던 것이다.
지난해 부산항의 항만산업 성적표를 보면 환적물동량이 세계경제성장률 3.3%, 국내경제성장률 3.3%의 2배를 초과한 7% 성장을 보여 부산항의 폭풍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 환적 1000만6천개, 수출입 949만4천개를 부산항의 처리목표로 설정했다.
1876년 개항 이래 최초로 환적물동량 1000만개 이상, 환적부가가치 1조2000억 원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했다.
임기택 사장은 “부산항이 올해환적 1000만 시대를 열어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부산항 자체가 하나의 항만산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항만산업과 더불어 항만관련 산업을 동반 성장시켜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 또 북항에 새로운 기능을 재정립해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항만이 지역경제와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게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부산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특별항만으로 육성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