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이 26일 <진주지역 출입기자 초청 2015년 경상대학교 중점추진사업 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주요성과와 올해 중점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일요신문]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GNU) 권순기 총장은 올해 대학경영 방향에 대해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와 능동적 변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26일 ‘진주지역 출입기자 초청 2015년 경상대학교 중점추진사업 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주요성과와 올해 중점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상대는 지난해 교육, 연구, 봉사, 산학협력 등 전 부문에서 그 어느 해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해외에서 실시하는 대학평가(2014 라이덴랭킹, 2014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고,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단계 LINC 사업에 선정됐고 대학특성화 사업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국립대학 혁신지원 사업, 코어 기술혁신형 및 산학협력중개센터 사업,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연거푸 따냈다.
연말에는 경남창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고, 산학협력 정책중점연구소지원 사업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권순기 총장은 이날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학 구조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모든 대학은 자체평가보고서를 3월 말까지, 정량평가용 자료를 4월 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들을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A등급 이외의 대학은 등급별로 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특히 D등급 이하는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학자금 대출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권순기 총장은 “교육부의 대학평가 정책을 경상대의 역량과 위상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능동적·창의적으로 참여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도내 대학가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경남도내 국립대 통합에 대해선 “입학정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한다면 공멸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원대학교 등 3개 대학이 통합하면 거점국립대 중 최상위의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창원대와의 통합논의가 성공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권 총장은 “당시 대학본부 위치와 단과대학 배치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걸림돌이 되는 큰 문제는 조금 천천히 논의하고, 우선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또 “올해는 경상대가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올해 완성단계에 들어가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와 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을 들었다.
아울러 권순기 총장은 “진주라고 하는 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몇몇 부문은 이미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