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은 “오랫동안 해운물류인으로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노하우를 인천항과 IPA에 잘 적용해 나갈 것“이라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일요신문]“임기동안 전문분야인 컨테이너 부문, 인천신항 사업 성공이 목표다. 또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자리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의와 협조에도 노력하겠다.”
인천항만공사(IPA) 유창근 사장은 26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해운물류인으로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노하우를 어떻게 인천항과 IPA에 잘 적용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경영 목표에 대해 유 사장은 “IPA 1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영속기업의 펀더멘털을 확고히 하는 해로 삼겠다”며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260만TEU 달성을 통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 사장은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인프라 구축을 꼽았으며 인천신항의 성공적 개장과 새 국제여객부두 건설, 골든하버로 불리는 복합지원용지와 항만 배후단지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인천항만공사의 경영목표는.
올해는 IPA 10주년을 맞는 해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영속기업의 펀더멘털을 확고히 하는 해로 삼고자 한다. 컨테이너는 연간 예측 물동량 253만TEU 보다 공격적인 목표인 260만TEU 달성을 통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전체 화물물동량은 전년 1억4900만 톤 대비 2% 증가한 1억5300만 톤 달성이 목표다. 크루즈는 148회 입항이 확정돼 30만 명의 관광객이 들어올 예정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45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인천항만공사의 주요 추진사업은.
인프라 부문에서는 인천신항의 성공적 개장과 새 국제여객부두 건설, 골든하버로 불리는 복합지원용지와 항만 배후단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항만운영 부문에서는 신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마케팅 강화, 밀려드는 크루즈 기항 지원을 위한 효율적 대응, 물류와 관련한 HWㆍSW 차원에서의 서비스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 기관 경영 부문에서는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다질 수 있도록 부채 감축과 재무건전성 관리 등 경영효율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천항과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2030 수립에 적극 나서겠다.
아울러 내항 1․8부두 개방과 새 국제여객부두의 카페리 화물 컨테이너 야드 추가 확보 등 현안사안은 모든 이해주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겠다.
-첫 민간 출신 사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는.
오랫동안 해운물류인으로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노하우를 어떻게 인천항과 IPA에 잘 적용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인천항 사업을 파악해 본 결과, 장래가 밝고 해볼 만한 비즈니스라고 판단되며 다국적 선사 다수가 인천신항 컨테이너 비즈니스와 크루즈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임기동안 전문분야인 컨테이너 부문, 즉 인천신항 사업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자리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의와 협조에도 힘쓰겠다. 특히 재임 기간 중 물동량 목표인 연간 총 물동량 1억6000만 톤과 컨테이너 300만TEU 달성에 전력하겠다.
-인천항에 대한 평가와 인천신항 개장 효과 및 마케팅 계획은.
지금까지 인천항의 인프라는 글로벌 항만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올 5월 인천신항이 개장하면 인천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것이다. 특히 인천신항이 개장되고 16m 증심이 이뤄지면 인천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항만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신항의 이 같은 장점과 오랫동안 해운선사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한 찾아가는 마케팅을 통해 신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유창근 사장은 “IPA 1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영속기업의 펀더멘털을 확고히 하는 해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운시장에서는 전 세계의 항만을 알아보고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처리량(through-put)을 가장 먼저 묻고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 시점에서 인천항의 지표가 그러한 면모를 갖추었다고 평가하고 주장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프라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오는 5월 인천신항 B터미널 개장을 통해 신항 운영을 정상화하고 내년 초 A터미널의 추가 개장을 통해 인천신항이 컨테이너 전용 글로벌 항만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출 것이다.
나아가 신항 활성화의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배후의 연계 교통망과 배후 물류부지 확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 특히 항만과 연결되는 도로 신호체계 개선과 대형 트레일러를 위한 대기 공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 가면서 물류흐름에 저해되는 사항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8부두 우선 개방 및 내항 재개발은.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내항의 8부두와 1부두의 순차적 개방을 위한 사업장 및 근로자 재배치 방안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 현재 인천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구성된 내항운영협의회 운영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 쟁점사항 조정 및 협의 과정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항 재개발은 단순히 항의 일부 공간을 개방하는 것을 넘어 부두별 기능 재정립 등 내항을 포함한 인천항 항만운영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다. 내항의 부두별 기능 및 화종 특화 방안이나 부두운영사 통합, 내항과 남항, 북항, 신항과 국제여객부두까지 아우르는 항만운영의 큰 그림과 연계가 돼야 한다.
IPA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모든 이해주체들이 큰 틀에서 공감하고 세부사항에 있어서 조금씩 양보하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IPA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유창근 사장 프로필]
1953. 1. 24, 경북 생/ 서울 대광고/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1978년 현대종합상사 입사/ 1996년 현대상선(주) 이사대우/ 1998년 同 이사/ 2000년 同 상무/ 2002년 同 구주본부장(상무)/ 2004년 同 구주본부장(전무)/ 2006~2008년 同 컨테이너영업부문장(전무)/ 2009~2010년 해영선박 대표이사 부사장/ 2012년 현대상선(주) 사장/ 2013년 현대상선(주) 대표이사 사장/ 2014년 현대상선(주) 부회장/ 2014년 10월 27일 인천항만공사 사장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