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겨울을 피해 해외에서 골프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파리게이츠> 매장에서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봄∙여름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요신문] 그동안 주로 따뜻한 봄이 성수기였던 ‘골프’ 상품군이 최근 들어 겨울에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골프’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12~2월) 매출구성비가 33%로 봄철(3~5월) 구성비 3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11년 12월~’12년 2월)과 비교하면 확 바뀐 경향이다. 당시에는 봄철이 37%에 비해 겨울은 23%에 불과했으나, 그 사이 매출비중이 무려 10%나 증가해 다른 계절을 다 제쳐두고 ‘겨울’이 최대 성수기로 등극한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증가세는 이른바 ‘해외 골프족’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도 계절 구분 없이 겨울철에도 봄∙여름 상품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들은 현재 골프 매장에 전개된 상품 중 40%에 육박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닥스골프 정해옥 매니저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4명꼴은 해외골프를 즐길 정도로 숫자가 크게 늘었다”며 “다른 계절에 비해 2배가량 많은 고객이 해외에 나가는 만큼 이에 맞는 여름상품 판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올해 첫 ‘골프박람회’를 진행한다.
레노마골프, 캘러웨이, 슈페리어 등 유명 브랜드 7개가 참여해 바람막이 점퍼, 바지, T셔츠 등 사계절용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호석 골프 선임 바이어는 “해외골프 관광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골프시장의 성수기조차 바뀌고 있다”며 “예전 봄 한철에만 영업에 주력했던 골프업계들은 겨울이라는 새로운 성수기 등장으로 연중 내내 상품개발에 집중해야만 고객의 요구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