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내방역에 근무하는 양미영 대리.
[일요신문]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위기에 처한 고객을 지하철 역직원이 도와 피해를 막았다.
29일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에 따르면 지난 26일 7호선 내방역에서 근무하는 양미영 대리가 모르는 전화를 받고 보관함에 현금을 넣으려는 50대 후반 남자고객을 설득해 경찰서에 신고, 2200만 원을 지켰다.
당시 고객은 은행 종이봉투를 들고 매우 불안한 모습으로 국가보안보관함을 찾았다. 양 대리는 고객에게 보관함에 대해 안내하던 중 여러 가지 면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고객의 핸드폰과 종이봉투 안의 현금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방배경찰서 직원이 확인한 결과, 최근 유행하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임이 드러났다. 이후 고객은 경찰의 동행 하에 인출한 현금을 안전하게 입금했다.
양미영 대리는 “그 상황에서 역직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고객에게 도움이 돼 기쁘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