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대 교수.
전체 뇌졸중의 20%이상이 50대 초반 이전에 발생하고 있어 노년이 되기 전에도 위험인자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에 노출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히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는 항상 심장으로부터 일정량의 혈액을 공급받아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생기는 병을 총칭하는 말로,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 된다. 뇌졸중은 과거 뇌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이 많아지고 있다.
뇌졸중의 증상은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갑자기 발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자기 신체 일부분의 감각이 현저히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며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한쪽 눈이 안보이게 되기도 한다. 또 혀의 움직임도 둔화되어 발음이 부정확해지며 말을 평소처럼 하기 힘들어 지는 한편, 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생기며 휘청거릴 정도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피부감각이 둔해질 경우 팔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오는 것이 특징이다.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초기증상을 알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구본대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발생 3시간 이내에 내원하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119를 누르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만,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오래 전부터 시작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의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지나치게 과음하거나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상시 올바른 식습관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식이요법을 통해 당이나 염분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구본대 교수는 “고혈압과 뇌졸중의 상관관계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 적절하게 고혈압을 조절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뇌졸중의 발생률이 30-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다” 며 “고혈압의 적극적인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