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저마다의 두상 형태와 눈의 위치에 따라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귀상어 헬멧’을 쓰면 눈 사이가 아주 먼 것처럼 느껴지면서 360도 초입체 시야(사물이 원래보다 아주 작게 보임)를 경험할 수 있고, ‘말 헬멧’을 쓰면 좌우로 시야가 넓어진 반면 가운데 부분은 보이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기린 헬멧’을 쓰면 실제보다 키가 훨씬 커진 것처럼 느껴진다. 또는 카멜레온처럼 앞뒤를 모두 볼 수 있거나 도마뱀처럼 동시에 두 가지 사물을 따로 볼 수도 있다.
이 헬멧들은 현재 파리의 ‘아일랜드 문화센터’에서 2월까지 전시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