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검찰에 출석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소용역업체 ‘(주)나눔환경’특혜의혹 및 RO(전 통진당 경기동부연합)자금 지원 등과 관련한 검찰조사를 9시간가량 받고 귀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4일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오후 7시가 넘어서야 검찰조사를 마쳤다. 조사를 마친 이 시장은 특혜의혹을 전면부인했다. 이후 청사주변에 있던 이 시장의 지지자들에게 화답한 뒤 귀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검찰조사에 당당히 임했고 있는 대로 진술했다. 오늘이 대한민국에서 종북몰이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특혜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이기 때문에 자료에 의해 명백히 밝혔다”며, “사전에 (업체 선정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든지 해당 업체만 적격 판정을 받은 것처럼 보도한 게 잘못되었으며, 이미숙씨의 발언이 사실로 인용된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관련에 대한 입장에 대해 “(세월호 관련은) 오늘 주제가 아니다”고 답한 뒤 청사를 떠났다.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 및 시민들(상), 검찰 청사 주변에 모인 지지, 반대 팻말(하)
검찰은 이날 조사내용을 토대로 특혜의혹 등의 보도가 이 시장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양측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이 시장이 자신의 SNS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겨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의 검찰조사가 이루어진 서울중앙지검 인근에는 이 시장을 지지하는 이종걸, 문병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시민 200여명, 보수성향의 시민 20여명이 운집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