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겨울여행 명소는 어떤 곳이 있을까? 다른 여행지도 저마다의 매력이 있지만 겨울에 특히 매력을 발하는 겨울여행지로는 ‘울진’을 꼽을 수 있다.
울진은 최근 SBS TV ‘자기야-백년손님’에 ‘후포리 남서방처갓집’이 등장하면서 후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는 울진 기성면 망양리에 위치한 오징어 풍물거리,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해파랑길,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로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죽포항과 후포항을 들 수 있다.
기성면 망양리 오징어 풍물거리는 시골 어촌마을을 품은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지만 겨울바다가 일으키는 세찬 파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파도와 거센 바람이 이곳의 말린 오징어를 특산물로 만들었다.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오징어 판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울진산 오징어와 돌미역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울진의 겨울바다를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면 덕신교차로에서 왕피천 하구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권할 만하다. 이곳은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하나다. 특히 파도와 시간의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촛대바위가 유명하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죽변항과 후포항을 만나게 된다. 이곳들은 제철을 맞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는 대표 지역이다. 울진대게의 주 서식지 왕돌초는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해역에 위치한다.
대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1월 중순부터 초봄까지이며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 한마음광장에서는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울진대게 홍보전시관이 운영되며 관광객 경매체험,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울진대게•붉은대게 무료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매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행사에서는 특별히 대량의 싱싱한 게살을 준비해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새벽바다에 나가 어부들이 조업하는 모습과 선상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정취를 함께 누릴 수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이라면 개막축하행사,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대게뚜껑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통해 가족간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울진군 관계자는 “높고 울창한 금강송 숲길의 신선한 공기, 백암•덕구온천에서의 피로해소,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의 열기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경북 울진에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