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화성 60대 여성이 살해된 상태로 행방불명됐지만,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사건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일고 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1일 실종된 A(67·여)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B(59)씨에 대해 방화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갔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께 화성시 정남면 자신의 집 근처에서 교회에 다녀오던 중 실종됐으며, A씨 집 바로 옆 샌드위치 패널로 된 주택에 임차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 내부 감식 협조 요청을 했으나 B씨의 주택은 경찰 수색 3시간여를 앞둔 지난 9일 오후 2시50분께 B씨가 손수 지른 불에 타버렸다.
B씨가 수색 직전 집에 불을 질러 증거를 없앤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B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A씨의 혈흔이 소량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B씨가 A씨를 집 안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B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은 물론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