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는 경칩을 전후해 지리산 자락의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2만여 그루의 고로쇠나무 군락지에서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산 일대는 고로쇠 수액의 원산지로 불리고 있으며 맛이 달콤하면서 향이 좋아 인기가 좋다. 뼈에 이로운 물(골리수 : 骨利水)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은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일반 생수보다 40배 이상 함유돼 있다. <사진=남원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농한기 소득원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
남원시는 경칩을 전후해 지리산 자락의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2만여 그루의 고로쇠나무 군락지에서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었지만 이번 주부터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가 4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춘이 지났지만 눈이 녹지 않아 찬 기운이 도는 해발 500m의 지리산 자락은 고로쇠 군락지로, 고로쇠나무에 드릴로 직경 1~2㎝의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고 고로쇠 채취를 한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 수액을 가진 나무의 종류는 다양해 단풍나무와 고로쇠나무는 경칩무렵부터, 자작이나 층층나무는 곡우 무렵에 수액이 나온다.
으름이나 다래수액은 늦은 봄까지 가능하고 삼나무는 4월 중순경에 수액을 받는다. 각기 약성이 약간씩 다르고 맛도 당연히 다르지만 그 수액들이 흘러넘치는 생명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 최고의 약성을 지니고 있는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인 데 다섯잎의 갈라짐이 별처럼 선명함을 가진 단풍이 지리산에서 자라고 있는 ‘지리산 고로쇠’로 불리고 있는 나무다.
지리산 일대는 고로쇠 수액의 원산지로 불리고 있으며 맛이 달콤하면서 향이 좋아 인기가 좋다.
뼈에 이로운 물(골리수 : 骨利水)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은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일반 생수보다 40배 이상 함유돼 있다.
구입문의는 남원시 산내면사무소(063-636-3004), 뱀사골고로쇠영농조합(063-625-9015)으로 하면 된다.
남원시는 다음달 7일 뱀사골일원(반선관광주차장)에서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를 연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