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 수성구(구청장 이진훈)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펜스’를 설치했다.
매년 2월에서 3월경 산란을 위하여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성구는 대구경북녹색연합, 자연보호수성구협의회, 불광사 경북불교대학과 함께 이동통로 400m구간에 대한 로드킬 방지펜스 설치와 자연보호활동을 병행 실시한다.
망월지 두꺼비 로드킬 방지펜스 설치행사는 지난 2007년 4월 두꺼비 대규모 산란지가 발견된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두꺼비 산란지 보호를 통한 자연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생태환경 체험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망월지 두꺼비 산란기간인 2월부터 5월말까지 망월지 로드킬 방지펜스 훼손행위, 수질오염행위, 쓰레기 불법투기행위 등을 집중 감시할 예정” 이라며 “두꺼비 보호를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망월지로 이동한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하면 오는 5월말에서 6월초 경 새끼 두꺼비 200~300만 마리가 산으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