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 동구청은 25일 민원실에 농아인 수화용 영상전화기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상전화기는 일반인과 전화나 대화가 어려운 농아인이 수화통역자와 인터넷 영상으로 연결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비로, 언어 장애인과 농아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기기다.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직접 상황을 보여줄 수 있고, 청각 장애인의 통신 수단으로 수화통역센터, 동구청 민원실에 설치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영상전화기는 초고속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 및 음성을 송수신할 수 있어, 수화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해상도(HD) 대화면(10인치) LCD를 적용해 청각장애인의 수화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잘 보이도록 했다.
동일 영상전화기 간 통화 시 전화요금은 무료이며,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전화와 통화할 때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민원해결을 위해 농아인협회와 농아인 가정집에 개인 영상전화기가 설치, 운영됐지만 가격이 비싸 정작 언어장애인이나 농아인들 집에 설치하기에는 가격부담을 느끼는 데다 매월 인터넷 회선사용료 및 월 사용료를 따로 부담해야 함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껴왔다.
동구청은 농아 인들의 민원 응대를 해소하고자 2개소 중 먼저 동구청 민원실에 설치하여 호응도가 좋으면 추가로 안심1동 주민센터에 설치하여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에는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이 총 1,955명(청각 1,769명, 언어 186명) 등록되어 있다.
동구청 박정우 홍보전산과장은 “농아인 특수시책 사업 목적으로 농아 인의 소외감 해소 및 생활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문자 해독능력이 부족한 농아인 및 수화통역사간 정확하고, 신속한 연락체계를 확립하고, 향후 농아인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호응도가 좋으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