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6일(현지시각) 브레멘 도린트파크(Dorint Park)호텔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대표 항만인 평택항의 자동차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조성 및 자동차 물류산업 확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브레멘주정부와 브레멘항만공사, BLG로지스틱그룹과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 BLG로지스틱그룹 마이클 블라흐 의장, 경기도 김희겸 행정부지사, 브레멘주정부 마틴 군트너 경제장관, 브레멘항만공사 로버트 우버 대표)
[일요신문]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독일 브레멘과 손잡고 평택항을 세계적 자동차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6일(현지시각) 독일 브레멘에서 평택항이 브레멘주정부 및 브레멘항만공사, BLG로지스틱그룹과 자동차 물류산업 확대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체결로 5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한 평택항을 유럽 최대 자동차 처리항인 브레멘항과 자동차 산업 관련의 항만 정책과 인프라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정보 교류․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자동차 특화 고부가가치의 클러스터 항만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관련 상호 공동 사업 및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뿐 아니라 세계적 자동차 항만으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상호업무 협약 체결에 앞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부지사,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 김학수 사장 및 도․공사 관계자로 이뤄진 평택항 자동차 물류 활성화 사절단은 이날 브레멘항 및 BLG로지스틱그룹 최고경영자 및 임원과의 미팅을 통해 양 항 협력 및 발전 방향에 관한 세부 협의를 갖고 브레멘항의 선진 자동차 물류 운영 시스템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브레멘주는 브레멘과 브레머하펜 2개 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레머하펜항은 지난해 자동차 230만대를 처리한 유럽 및 세계 제1의 자동차 항만으로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의 수출과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수입차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처리 되고 있다.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2012년 137만대, 2013년 144만대, 그리고 지난해 150만대를 처리하는 등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수입차 처리량은 2009년 2만대에 불가하던 물량이 지난해 20만대를 처리하며 무려 10배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MOU 체결식에서 브레멘주정부를 대표해 서약한 마틴 군트너(Martin Guenthner) 경제장관은 “평택항과 브레멘항은 항만 발전을 통해 도시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자동차 물류 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향후 상호 발전을 위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전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희겸 행정부지사는 “세계적 자동차 항만인 브레멘항과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 체결을 통해 평택항이 세계적 자동차 항만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브레멘항의 선진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일궈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승봉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브레멘항을 세계 자동차항으로 만든 브레멘주의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과 브레멘항, BLG로지스틱그룹의 항만 기반 시설 및 선진 운영 노하우, 친환경 항만관리 전략이 평택항과 공유되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택항과 브레멘항이 유럽과 대한민국의 대표 자동차 항만으로서 전 세계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 물류 대표단은 앞서 지난 24일 독일 BMW, 25일에는 폭스바겐社와 교역·투자 증진 등 경제협력 방안에 협의하는 등 자동차 특화 고부가가치 항만 조성을 위한 유럽(독일·네덜란드) 포트세일즈를 전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이번 브레멘주 및 브레멘항과의 자동차 물류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택항 자동차 특화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항만 조성 TF를 구성해 브레멘항과의 정기 교류 뿐 아니라 세계적 자동차 항만으로 도약을 위한 플랜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