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오전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지지자와 시민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일요신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9일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무능한 야당을 대신해 새판을 짜겠다”면서 “이번 보선에서 자랑스러운 광주 시민의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은 정치적으로 홀로서기에 실패했다”며 “무기력에 빠진 호남정치를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의 새판을 짜겠다”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언제부턴가 당은 비전을 상실하고 소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선거는 져도 계파만 살아남는 계파 패권주의 정치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날을 세웠다.
천 전 장관은 이어 “호남 개혁정치가 부활해야 호남이 바로설 수 있고, 호남이 바로서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올바른 야당, 유능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기성 정당의 안팎에서 확고한 개혁의 방향에 동의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진보세력들과 양심적 인사들을 망라해 광범위한 세력을 규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야권분열과 야권의 약화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새판짜기를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위협으로만 여기는 기득권자들의 불순한 비판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다”면서 “새로운 판을 짜야 야권이 강해진다”고 반박했다.
시민사회와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후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분들이 저를 시민의 후보로 선정해 주시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에는 지지자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무소속 출마를 응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