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포항시가 한반도의 동쪽 땅끝 ‘호미곶’의 상징성을 부각시킨 관광자원화 아이템 개발에 나섰다.
시는 휴일인 지난 15일 이른 아침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 40여명이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을 출발해 입암1리 방파제, 흥환 간이해수욕장, 발산2리 방파제 등 11km 구간을 중심으로 현장 탐방에 나섰다.
이날 현장탐방에서는 호미곶 둘레길 관광자원화와 KTX 개통으로 인한 관광객 유치 연계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강덕 시장은 동해 도구해수욕장에서 국제협력관광과장으로부터 동해안 해안관광 자원과 연계 추진중인 동해안 탐방로(해파랑길) 사업과 신라문화탐방 설명을 받은 뒤, 204km 천혜의 해안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해양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KTX개통과 함께 포항 관광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강조하고, 바다를 중심으로 부서별로 추진되는 사업들이 연계될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수도권 관광객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관광객들에게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의 동쪽 땅끝이라는 지형적 상징성을 부각한다면 관광자원화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전펜스와 도보길 확보 등의 관광객 편리 도모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KTX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과 주차 공간 확보 등의 접근성 확보방안과 해안선을 따라 방파제와 기암괴석 등의 자연비경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참가 공무원들과 사업 아이디어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강덕 시장은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아이템으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호미곶의 상징성은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가 높은 만큼 포항의 ‘호미곶 둘레길’ 또한 제주도 올레길과 같이 다양한 투어코스를 개발해 연차적으로 관광사업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길 위의 포럼(forum)’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투어는 이강덕 시장 취임 후 지난해 9월부터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자유토론을 통해 문제해결 방안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등 현장에서 시정의 발전방안에 관한 격이 없는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아갈 예정이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