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키스 앤더슨이 바로 그 특별한 부성애의 주인공이다. 그의 오른쪽 팔뚝은 갖가지 문신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 문신들은 여느 문신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 문신들은 모두 아들의 그림으로, 아들이 직접 새겨준 것들이다.
아들 카이가 4세 때부터 그린 그림을 문신으로 새긴 그의 오른팔에는 현재 모두 여덟 개의 문신이 있다. 1년에 한 개씩 새겨왔으며, 가장 처음 새긴 문신은 아들이 유치원에서 그린 데이지꽃 그림이었다.
이렇게 문신을 새김으로써 아들과의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 어떤 그림을 고를지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직접 팔뚝에 그림을 그려주는 과정까지 모두 부자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