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황사시 미세먼지 평상보다 10배, 철‧망간 8~11배 많아
지난 1일 발생한 황사에서 미세먼지의 최고 농도는 405㎍/㎥으로 지난해 평균(41㎍/㎥)보다 10배 가량 높고, 초미세먼지(2.5㎛ 이하의 입자상물질)도 81㎍/㎥으로 지난해 평균(26㎍/㎥)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황사 발생 시 시료를 포집해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철이 2.5860㎍/㎥으로 평상 시(지난해 평균, 0.3284㎍/㎥)보다 8배, 망간은 0.1504㎍/㎥으로 평상 시(지난해 평균, 0.0135㎍/㎥)보다 11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카드뮴과 비소 같은 유해 중금속보다는 지각에 포함된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중금속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 중 초미세먼지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평상 시에는 40 ~ 60%이던 초미세먼지 비중이 황사 기간에는 20% 미만으로 나타나 지난번 황사는 토양 입자와 같은 자연 발생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의 계절인 봄철에 황사가 발생하면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1~2일 사용하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해서는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아울러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취하는 것과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서광엽 환경조사과장은 “황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건강관리를 위해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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