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라디오와 달리 TV는 같은 실험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타쿠라 박사는 “TV는 정보가 순식간에 뇌에 들어와 상상이라는 과정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TV를 그냥 멍하니 보고 있는 것은 뇌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토크, 드라마,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 뜻밖에도 그것은 일기예보였다고 한다. 라디오에서 듣는 일기예보는 지도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역을 떠올리며 날씨와 연관 짓지 않으면 안 된다. 그만큼 상당한 주의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 이타쿠라 박사는 “라디오를 들음으로써 정보도 얻고, 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라며 라디오 예찬론을 펼쳤다.
아직 확실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박사는 “전두엽은 치매와도 관련이 깊어 라디오를 들으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