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벽에 대고 소변을 볼 경우 소변 줄기가 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소변을 본 사람의 발등을 향해 떨어지는 것. 비밀은 바로 ‘발수 페인트’에 있다. 액체가 스며들지 않는 소수성 페인트를 칠한 벽에 노상방뇨를 하면 소변이 벽에 부딪쳐 튀기 때문에 낭패를 겪게 된다.
‘울트라-에버 드라이’라고 불리는 이 특수 페인트는 보통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어떤 종류의 액체가 닿아도 스며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을 고안한 지역 시민단체인 ‘IG 상크트 파울리’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지 규정과 벌금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생각해 냈다. 이제 그들에게 되돌려 줄 때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