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사진=중부대 블로그
[일요신문] 중부대재학생 “캠퍼스 이전에 집까지 얻었는데...”
교육부가 지난달 중부대 고양캠퍼스 개교에 따른 22개 학과 865명 신입생 입학정원을 허용했지만 재학생들의 이전 수업은 불허했다. 이에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 측과 교육부의 별다른 대책 없이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교육부는 중부대가 2011년 22개 학과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위치변경인가를 신청한 만큼 재학생들은 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전체 52개 학과인 중부대의 총 재학생 8,000여명 가운데 22개 학과 재학생 2,000여명이 피해를 보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중부대 고양캠퍼스 이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들고 오는 26일까지 교육부와 학교당국에 피해보상 및 이전불가 이유에 대한 공식입장을 요구했다.
현재 중부대 고양캠퍼스 인근에 거처를 마련한 재학생들은 금산캠퍼스까지 2시간 넘게 이동해 수업을 받거나 휴학을 결심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중부대는 당초 대학 측도 교육부의 허가를 예상하고 학교시설을 옮겼지만 허가가 불허돼 입장이 난감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피해학생들을 위해 계약금 손실보상과 통학버스 운영 등의 대안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육부 허가가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2013학번 신입생부터 고양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처럼 학교 측이 과장 선전해 수도권 학생을 끌어들였다.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