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아웃도어 박람회> 행사가 고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일요신문] 예전엔 봄이 되면 산행철을 맞아 ‘아웃도어’에 많은 수요가 몰렸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 동안 누렸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향후 영업 전략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년간(‘11년~’13년) 매년 15% 이상 고공 신장해오던 ‘아웃도어’의 매출이 지난해는 제자리걸음을 보였고, 올해도 뚜렷한 변화 없는 완만한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업계의 재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브랜드가 지난해에는 19개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18개로 1개가 감소했다.
따라서 브랜드별로 전략도 다르게 세우고 있다. 대형 업체는 아직 시장상황을 관망하면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중소형 업체는 아직 소진하지 못한 재고를 판매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봄 시즌인 2분기 실적이 4분기 다음으로 많은 30%의 매출이 생기는 만큼, 업계가 공통적으로 현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과 동래점에 아웃도어 물량을 집중시킨 초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동래점에서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자존심인 ‘코오롱스포츠’가 초대형 단독전을 연다.
오는 31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사계절 상품이 동원돼 최대 40% 할인 판매된다.
또 부산본점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9층 행사장에서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 컬럼비아, 라푸마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메가위크’를 진행한다.
50억 원이 넘는 물량이 동원돼 초대형 행사로 진행되는 이 행사 역시 브랜드별로 봄 이월상품을 품목별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두 행사 모두 20/4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1/2만원 롯데상품권이 증정된다.
아울러 고어텍스 재킷 10~20만 원대, 등산화 4만 원 등 초특가 상품이 대량으로 선보이며, 3/5/7만원 균일가 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호석 레져 치프바이어(Chief Buyer)는 “이번 봄 시즌은 아웃도어가 그 동안의 주춤했던 상황을 딛고 반등할 좋은 기회”라며 “올 봄 가격부담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을 위한 최고의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