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신 위원장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오랜 지역 숙원사업인 호남선KTX 개통을 축하하지만, 광주역은 기존 광주권 KTX 이용객의 60%의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KTX가 다니지 않게 되어 화물열차와 일반저속열차만 다니는 인적 없는 기차역으로 전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역KTX진입대책위는 지난 5년간 광주역KTX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에 진입을 건의하는 한편 토론회, 진입촉구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으나, 정부의 1도심 1거점역이라는 밀어붙이기식 정책과 광주시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결국 지금에 이르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광주역 인근 주변은 활력을 잃고 도심공동화의 나락으로 더 깊숙이 빠져들고 있으며, 인근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면서 “이는 광주시가 지난 20년간 광주역 인근 시청과 도청 그리고 버스터미널까지 신도심과 외곽으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이며, 광주역에서 KTX를 빼내는 일은 원도심 공동화의 마침표를 찍는 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이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고통당하는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은 “광주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지로 내몰린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돌려 줄 것인지에 대해 윤장현 시장은 대안과 방법을 내놔야 한다”며 정부에도 “광주역의 도심공동화를 가속화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실성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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