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여성연구소는 2일 오후 4시 사회과학대학 멀티미디어실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UBC)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인 이현지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했다.<사진>
강연은 ‘국회 여성할당제의 성과와 한계: 정당공천 과정 분석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열렸다.
이현지 박사는 국회 여성할당제 도입 후 여성의원의 증가 추세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해 지역구에서 여성의원의 수가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를 살핀 후, 여성할당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서 여성의원의 증가가 제한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정당의 공천과정을 중심으로 그 원인을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이현지 박사는 “한국에서와 같이 제도화 수준이 낮은 정당에서 중앙집권적으로 이뤄지는 공천은 계파의 보스와 그 지지자들 간의 후원-수혜 관계를 공고화하는 목적으로 주로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당화한 정당조직에서 여성할당제는 뿌리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현지 박사는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캘거리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