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돋보인 것은 KIA의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다. 선발 등판한 험버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84개.
이날 경기에서 KIA는 무려 10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돋보인 것은 3루수 이범호로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9회 초에는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범호는 홈런 두 개로 무려 6타점을 올렸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하며 최희섭, 나바로 등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랐다.
KIA는 개막 이후 5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벌써 세 번째 멀티홈런을 만들어 냈다. 우선 지난 달 29일 브렛 필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게다가 두 번째 홈런은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그 뒤를 최희섭이 이었다. 지난 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최희섭은 두 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며 KIA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주인공이 됐다.
필, 최희섭에 이어 이범호까지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KIA는 막강한 타선을 뽐냈다. 시즌 초반 다소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까지 살아난다면 KIA는 더욱 강력한 타선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쉬 스틴슨에 이어 험버까지 역투하면서 KIA는 양현종과 함께 막강한 1,2,3선발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하위권이 예상됐던 KIA의 기막힌 반전이 프로야구 2015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