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남도의회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이성애 경남도의원이 한 학부모가 보낸 무상급식 관련 문자메시지에 보낸 답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지난 2일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학부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딸아이가 “밥 먹지 말까?”라고 물어봤다며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드느냐. 다시 우리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도의원은 “이렇게 보내는 문자가 공짜가 아니다. 문자 남발할 돈으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라”며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워서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답장했다.
이 도의원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문자메시지 전문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와 이성애 도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전문]
경남도 A학부모 “잘 주무셨나요? 아침부터 너무 눈물이 나네요. 울 딸래미가 초등 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 내고 밥 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이성애 경남도의원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