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의상은 MBC 미술 제작팀 봉현숙 부장의 작품. 방송의상 20년째라는 그녀는 <다모>에서 자신의 의지와 기량을 한껏 펼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다모>는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무협사극입니다. 또한 ‘여형사’가 주인공이라는 새로운 부분이 있는 데다가 원작까지 있어요. 이 모든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의상으로는 활동적이면서 생생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었죠. 그런데 연출자가 과감하게 고증보다는 캐릭터를 살리는 쪽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이런 과정을 거쳐 <다모> 의상은 지금까지 사극에서 보던 점잖고 단아한 한복보다 무협극 등에서 볼 수 있는 활동적이고 날렵한 의상으로 탄생됐다. 또한 주요 인물인 장성백, 채옥, 황보윤, 마축지 등의 의상은 각각의 성격에 맞춰 장식과 옷 색깔, 선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가장 옷을 멋지게 소화해낸 인물이 누군지 슬쩍 물으니 답을 아끼면서 그녀는 모두가 고맙고 예쁘다고 말한다.
“원래 이 드라마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어요. 옷감과 소재 모두 겨울에 맞춰 제작된 것이죠. 그런데 한여름까지 촬영이 길어지다보니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고…, 얼마나 덥겠어요. 그래도 다들 아무 불평 없이 열심히 해줘서 모두 예뻐보이네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