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를 함께 찍었던 박용하와 유진. | ||
헤어질 땐 매몰차게 돌아섰지만, 자꾸 그 사람의 모습이 보고 싶고,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건 왜일까? 아마 그건 아직 사랑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유진과 헤어진 걸로 알려진 박용하가 노래방에서 ‘도전 1000곡’을 부르고 있다는 소식이 우연찮게 안테나에 잡힌 적이 있다. 아는 사람이 우연히 노래방에 들렀는데, 옆방에서 박용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
너무도 애절하게 불러 그 이유를 수소문해 보니,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애절한 그 모습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데….
어쩌면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더 사랑에 민감하고 이별의 상처도 더 깊을지 모른다. 스캔들이 날까 무서워 선뜻 누구를 사귀지도 못하고, 헤어졌을 경우 마음 놓고 아파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았으면, 도전 1000곡으로 모든 걸 잊으려 했을까. 그런다고 잊혀질 그리움과 애틋함이라면….
▲ 소지섭과 김현주 | ||
또한 이날 “일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사랑에서는 사연이 많았다”며 “한때 정말 어려운 사랑을 했었다”고 고백해 그 상대가 김현주가 아니냐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는데….
그는 얼마 전 SBS <좋은 아침> 스타스페셜 코너에 나와 “어머니, 누나와 살며 한때 돈이 없어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놨는데,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에 대해 “K양”이라고 밝혀 ‘연인’ 김현주를 가리키는 듯했으나 이내 “고소영”이라고 둘러대며 겸연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소지섭과 김현주를 다 아는 한 측근은, 두 사람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 측근은 둘은 아직도 좋은 감정인 것 같은데, 양쪽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고 전했다.
소지섭의 눈빛이 우울해 보일 때면, 못다 이룬 사랑의 상처에 아파하는 젊은 청춘들의 영혼이 느껴져 가슴이 아리다. 소지섭이 출연중인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고 있자면 그의 내면 속 슬픔이 그대로 흘러나오는 듯하다.
헤어졌지만 좋은 친구 사이로 남는 경우도 있다. 백지영과 그녀가 ‘비디오 파동’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동혁이 바로 그런 관계다.
조동혁은 지난 99년 백지영이 앨범 <선택>으로 데뷔한 직후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이후 이별과 만남을 거듭하면서도 백지영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녀의 곁을 지켰다.
특히 백지영이 ‘비디오 파문’으로 힘들어하던 2000년 그녀 곁을 지키면서 시련을 극복하고 재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조동혁이 작년 11월에 들고 나온 발라드곡 ‘추억+1’은 ‘옛 애인’ 백지영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그녀의 행복을 비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이동건 | ||
공식적인 연예인 커플이었던 이동건과 김민정이 연인 사이에서 좋은 연예계 동료로 남기로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5월 MBC 특집극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이유에 대한 상상>에서 연인 사이로 나온 뒤 실제 연인 관계로 사랑을 키워왔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측근은 “둘 모두 깔끔하게 헤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이별의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 같지는 않다. 이동건의 경우 결별의 아픔을 일을 통해 잊으려 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다”며 두 사람이 겪고 있는 최근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