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는 ‘지하철 250원, 버스 150원 조정’을 기본안으로 담은 대중교통 요금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의견청취(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버스정책시민위원회.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요금조정 폭, 시행시기 등을 결정한 후 6월말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버스.지하철 요금 조정과 관련, 시는 안전분야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영기관의 원가보전과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지하철 508원, 버스 296원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74%인 원가보전율(운송원가 대비 요금수준)을 85% 수준으로 개선하는 선에서 조정 폭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조정 내용을 보면 지하철 요금은 1050원에서 1300원으로, 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지하철 거리 추가운임은 현재 40km 초과 시 10km 당 100원→ 50km 초과 시 8km 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어린이.청소년 요금은 현재의 경제여건을 고려해 동결된다. 단 어린이는 현금 할증을 폐지, 교통카드.현금 동일한 요금을 부과하고 청소년은 버스 이용 시 신분 확인 등으로 인한 운행 지연.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금에 한해 성인요금을 적용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영주권 노인도 내국인과 균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무임승차를 적용한다.
이른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조할인제’를 도입한다. 오전 6시30분 이전 카드를 태그한 승객의 기본요금 20%를 할인해 준다. 조조할인 적용 시 지하철은 1040원, 버스는 960원으로 현재 요금인 1050원 보다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조조할인은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한해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스마트교통복지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추가사업을 발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시민 부담을 고려하여 요금 조정을 미뤄 왔으나 안전과 서비스 분야 재투자를 위해서는 억제만이 해답은 아니기에 심도 깊은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조정을 추진한다”며 “서울지하철과 버스가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