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새벽 2시경 ‘동방신기’의 숙소인 청담동 S아파트를 찾은 기자는 20여 명이나 되는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방금 전까지 사무실 주변을 맴돌다 숙소까지 따라온 이들이다.
이들의 모습은 잠복하는 형사와 같다.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스타들은 숙소 주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고 내몰리듯 이사를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매니저들이 숙소 주변을 순찰하며 팬들을 내쫓고 있다. 때문에 팬들 대부분은 흩어져서 조용히 숙소를 주시하고 있다.
“매니저 무서워서가 아니라 (동방신기) 멤버들이 주민들에게 욕먹는 게 싫어서 숨어있는 것”이라는 이지은양(가명·21)은 “우리는 무조건 소리 지르며 멤버들을 따라다니는 애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얘기한다.
이들의 일상은 대충 이렇다. 밤 시간에 모이는 이들은 숙소와 사무실 주변을 배회하며 그들을 기다린다. 새벽 2~3시경이 되어야 들어오는 멤버들을 직접 보며 손을 흔드는 게(소리를 지르는 건 일종의 금기다) 이들의 즐거움. 그리고 숙소를 바라보며 날을 지새운다.
다음날 아침, 동방신기 멤버들은 8시에서 9시 사이에 숙소를 나와 압구정동 소재의 미용실로 자리를 옮긴다. 나오는 모습을 본 뒤 택시를 타고 뒤를 쫓아 미용실 앞에서 다시 기다림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이 11시쯤 미용실에서 나와 방송국 등으로 떠나는 모습까지 배웅하는 것으로 이들의 일과도 끝이 난다.
박희정양(가명·18)은 “멤버들이 숙소에 들어간 뒤 가끔 창밖을 내다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밖에서 우리가 지키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가끔은 멤버들이 산책을 하거나 편의점에 가는 데 이런 개인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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