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베이컨교’를 창설한 존 화이트사이드는 “베이컨 교회의 목표는 육식주의자들의 결속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컨교’가 처음부터 육식주의자들을 대변하는 단체였던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무신론자들의 권리를 위해 세워진 단체였다. 다시 말해 무신론자들이 받는 차별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것.
화이트사이드는 “동성애 혐오나 이슬람 혐오,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주의와 마찬가지로 무신론자를 혐오하거나 증오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인식은 변화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종교를 믿건 안 믿건 그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화이트사이드는 “베이컨을 숭배하는 것이 성체를 가리켜 예수의 몸이라고 말하는 가톨릭에 비해 이상할 게 뭔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달리 베이컨은 적어도 눈으로 볼 수 있다. 베이컨은 명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베이컨교’에는 9개의 율법도 존재한다. 가령 “의심하라” “즐겨라” “세금을 내라” 등과 같은 것들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