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찍은 셀카 사진만 무려 3만 장이 넘을 정도. 이유는 딱히 없다. 그저 승객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찍을 뿐이다.
‘텅삼촌’이라고 불리는 그가 처음 승객과 셀카 사진을 찍었던 것은 10년 전이었다. 강추위가 불어닥쳤던 어느 날 한 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그의 택시를 잡아서 탔던 승객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팁을 주려고 했지만 그는 한사코 팁을 거절했다. 이에 승객들은 내리기 전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으며, 그렇게 함께 첫 번째 셀카 사진을 찍었다.
그때의 기분 좋았던 경험을 잊지 않고 있었던 그는 2011년 택시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자신의 택시에 탄 승객들과 셀카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셀카 요청에 응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그가 태우는 평균 80명의 승객 가운데 20명가량만이 셀카 찍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셀카 사진을 찍은 승객들은 모두 그의 친절과 미소에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내린다. 그는 “승객들이 우울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면서 “앞으로 1만 장을 목표로 계속해서 셀카 사진을 찍겠노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판 기네스북인 ‘상하이 빅월드 지니시’를 통해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띄워준다는 의미에서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