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도네시아 상원의장실에서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을 면담 하고 있다.
[일요신문]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방문 첫 날 이르만 구스만(Irman Gusman) 인도네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경기도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진출과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협의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11일 오전 10시 印尼 자카르타시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의회 상원의장실에서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판교와 제2판교 등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같은 IT 강국의 젊은이와 우리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IT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경필 지사는 “최근 경기도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심천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자카르타도 연결해 자카르타 청년들의 스타트업 기업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르만 구스만 의장은 “아세안 시장의 규모가 3조5천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1조 달러를 차지한다”며,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중추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경기도가 투자를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수마트라와 자바지역이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 규모의 80%를 차지한다. 동부지역에 대한 발전이 인도네시아의 숙제”라며 “인도네시아 각 주와 경기도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은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인도네시아 GDP가 세계 7위(현재 16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의 실현을 위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현재 4∼5위 투자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인구가 한국의 4분의 1이고 일자리의 60%를 만든다”며, “경기도에서 스타트업기업이 활기차게 창업하고 있고 젊은이들의 창업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의 만남이 지난해 11월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의 경기도 방문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남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의장은 이날 7월 경기도에서 재회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남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의장과의 만남은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에 큰 관심을 받았으며, 무하마드 부의장은 “인도네시아가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말라카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항구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목탄 아세안사무국 사무차장과 면담을 갖고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에 따른 경기도-아세안 간 경제, 통상분야 협력방안 논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국립대를 방문 무하마드 아니스(Muhammad Anis)총장과, 데니 프리아디((Dedi Priadi)공대학장을 만나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판교테크노밸리까지 연계한 청년인재 교환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국내 청년들의 글로벌 창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10∼1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