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농협은 9년 연속 올해도 농촌지역 외국인 이주여성의 모국방문을 지원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고 다문화가정의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2007년에 첫 삽을 떴다.
전북농협(본부장 박태석)은 이날 지역본부 상생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도내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13가정 51명을 초청, 모국방문 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했다.
농협은 올해 선발을 위해 결혼 후 5년 이상 경과한 농업인 중에서 각 시군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실시, 인원을 추렸다.
최종적으로 중국(4가정), 필리핀(2가정), 베트남(4가정), 태국(2가정), 캄보디아(1가정)가 선발돼 고향을 방문하게 됐다.
전북 장수에 사는 살레로사알(50세,필리핀)은 한국에 시집온 지 17년 동안 친정인 필리핀에는 단 한 번밖에 다녀오지 못했으나 이번 농협의 도움으로 온 가족이 친정을 방문하게 됐다.
박태석 본부장은 “농업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의 현실에서 다문화 여성들이 농촌사회를 유지하는 소중한 인적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농협은 다문화가정이 농촌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사업 및 1:1 맞춤농업교육, 다문화여성대학 운영, 다문화 부부교실 등 다문화가정이 농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농협은 농협재단과 함께 2007년 17가정(71명)을 시작으로 올해 13가정 51명을 포함 총 133가정 552명의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및 친정부모 초청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