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과 찰스헤이 주한영국대사는 주한 영국대사관 관저에서 덕수궁 돌담길 회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돌담길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올 6월부터 세부설계에 들어가는 등 빠른 시간 내에 덕수궁 돌담길 모두를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이곳을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순회 경계하는 한영 문화의 공유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덕수궁 돌담길은 우리 시민들이 가장 걷고 싶어하는 거리이자 역사와 문화 애환이 서린 의미있는 곳”이라며 “돌담길 개방을 시작으로 이곳이 한국과 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된다면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인들에게 덕수궁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MOU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덕수궁 돌담길 개방에 대해 서울시청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스콧 아이트먼 전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오찬을 하면서 돌담길 연결을 위해 영국 측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신임 대사로 부임한 찰스 헤이 영국대사를 관저로 초청해 협조를 당부했다.
임건희 기자 ilyo11@ilyo.co.kr